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교육 1번지’의 위상도 공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상승장에 큰 폭의 프리미엄을 증명해 왔던 만큼, 시장 반등 분위기를 타고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서울 · 인천 ·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상반기 0.13% 오르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또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 상반기 -0.06%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 -4.73%, 2023년 상반기 -4.08% 등 하락세를 거듭하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흐름은 명문 학군지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44%(3.3㎡당 9813만원→1억52만원) 오른 것을 비롯해 강남구 대치동 2.35%(3.3㎡당 7612만원→7791만원), 양천구 목동 1.67%(3.3㎡당 4901만원→4983만원) 등 주요 학원가 및 명문 학군지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4.03%),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1.5%), 인천 연수구 송도동(1.29%) 등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학군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명문 학군지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올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래미안 원펜타스’는 1순위 평균 626.99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계성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등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각급 학교가 도보권에 있고, 서울을 대표하는 학원가 중 하나인 반포 학원가도 가깝다.
이밖에, ‘메이플자이(442.32대 1)’,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228.51대 1)’,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63.95대 1)’ 등도 지역 내 선호도 높은 교육환경을 갖춘 점이 부각되며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3040세대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를 꼽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입자연령대별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10만3175건) 중 56%에 해당하는 5만8199명이 3040세대로 확인됐다.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층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명문 학군지 내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높아진 교육열 역시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26조원) 대비 1조2000억원(4.5%) 증가한 27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 사교육비 지출액 역시 월평균 55만3000원으로, 전년(52만4000원) 대비 5.5% 올랐다. 총액과 월평균 사교육비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확정하면서 교육열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정부 발표 이후 주요 학군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이달(8월) 직전 최고가 대비 1억6500만원 오른 36억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롯데캐슬위너’ 전용 84㎡ 역시 올 7월 11억8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6월 거래된 11억5000만원으로, 한달 만에 3500만원 오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명문 학군지는 교육환경이 우수할 뿐 아니라, 일대 아파트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여기에 의대정원 확대가 불 붙인 사교육 열풍 등 교육열기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 내 교육 1번지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요자들의 시선이 ‘래미안 레벤투스’로 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를 겨냥, 강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학군을 자랑한다. 도곡중을 비롯해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국내 최대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단지 앞으로 교차되는 언주로와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강남대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업무지구(GBD) 등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 서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며, 동부간선도로 및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강남 도곡동에 모처럼 들어서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인 데다, 강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앞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다가오는 정당계약 역시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미안 레벤투스’는 삼성물산이 도곡동 일원에서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정당계약은 이달 27일(화)~29일(목)까지 3일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