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한 경기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저지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인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회 투런포, 7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저지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0대1로 끌려가던 1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시즌 50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한 번 터진 저지의 배트는 식을 줄 몰랐다. 저지는 5대3으로 앞선 7회에는 또 다시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아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최근 6경기에서 7홈런을 때려내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저지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홈런을 친 건 올해 5번째다.
이로써 저지는 2017년(52개), 2022년(62개)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세 시즌 이상 50홈런 이상을 쳐낸 선수는 역대 베이브 루스·마크 맥과이어·새미 소사(이상 4회), 알렉스 로드리게스(3회)에 이어 저지가 다섯 번째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지금 추세라면 저지가 올해 홈런 63개를 때릴 수 있다며 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을 점쳤다.
저지는 2022년 로저 매리스(61개)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깼다.
그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31타점) 경신도 노린다.
양키스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저지의 활약을 앞세워 10대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