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건어물 도매시장인 중부·신중부시장에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한여름 밤의 시원한 축제가 열린다. 오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열리는‘제7회 중부·신중부시장 건어물 맥주 축제’ 건어물 안주와 맥주의 환상적인 조합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3일간 다채로운 행사와 먹거리를 준비했다.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오는 28일(수)부터 사전행사인 ‘맥주·안주 팝업 부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28일(수)과 29일(목)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중부·신중부시장 1문과 5문 일대에서 다양한 건어물 안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맥주 부스도 함께 운영돼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분위기를 예열한다.
건맥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30일(금)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본행사다. 축제의 열기를 더해줄 다양한 무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으로 민요, 요들송, 트로트까지 네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대학생, 직장인, 상인, 관광객까지 누구나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건맥존’에서는 신선한 건어물과 시원한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재사용 맥주컵을 사용해 실속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축제로 준비했다.
28일(수)부터 진행되는‘맥주·안주 팝업 부스’도 이날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방영필 중부·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은 “건맥 축제를 계기로 중부·신중부시장이 젊은 세대와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물고기 인형 키링 만들기, 나만의 건배사 만들기, 건어물 상품 낚시 뽑기 등 재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포토존에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건어물 인형탈과 사진을 찍어 주는 이벤트를 연다.
1957년 문을 연 중부·신중부시장은 619개 점포에 655명의 상인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굴비가 크게 히트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으며 현재까지도 명절에는 제수를 준비하는 방문객으로 붐빈다. 새벽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대량의 건어물을 경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져 2014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의 끝자락에서 건어물 안주와 시원한 맥주 한잔이 어우러지는 건어물 맥주 축제에 방문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