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서울시·한경협과 '소상공인 육아 지원' 맞손

돌봄 공백 해소, 민관협력은 처음
KB금융, 임대료 등 160억 지원

양종희(오른쪽부터) KB금융그룹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6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금융

KB금융(105560)그룹·서울시·한국경제인협회가 소상공인의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은다. KB금융은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소상공인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해 총 16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서울시·한경협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소상공인의 출산·양육을 지원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금융의 상생 경영 활동인 ‘KB 국민 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관이 소상공인 돌봄 공백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과 서울시는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비용, 0~12세 아동 대상 아이 돌봄 서비스,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 기간 중 임대료·공과금 등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KB금융은 소상공인 대상 인사·노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상공인들이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최근 ‘돌봄’ 영역의 경우 저출생(출산 장려 지원), 보육(돌봄 체계 구축), 교육(미래 세대 육성), 생활 안전(시니어 케어) 분야로, ‘상생’ 영역은 일자리 지원(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사업 지원), 환경(탄소 배출량 감축), 글로벌(의료·교육 지원) 분야로 구분해 지원하기로 사회 공헌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의 돌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돌봄과 상생 영역의 컬래버 성격이 강하다.


KB금융은 이 외에도 교육부와 공동으로 2018년부터 총 1250억 원을 지원해 전국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 유치원 및 초등 돌봄교실을 신·증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7년까지 전국에 36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열고 늘봄학교의 경제·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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