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범죄' 가해 청소년, 올 들어 서울서만 10명 입건됐다

'제2티메프' 알렛츠 고소·고발 103건


올해 ‘서울대 n번방’, ‘인하대 딥페이크 채팅방’까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활용한 성범죄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성착취·지인능욕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올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만 열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7월 말까지 14세 이상 청소년(촉법소년 미적용) 10명을 텔레그램 성착취·지인능욕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측은 “피해 대상이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범죄 전과가 향후 사회 생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시교육청 등과 협의해서 학교별로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청은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폐업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의 정산금 지연 등 사기혐의 관련 수사상황도 전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23일 기준으로 103건(고소·고발)이 접수돼 성동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중이고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시키는 등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경찰서는 지난 19일 박성혜 인터스텔라(알렛츠 운영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알렛츠에서 일했던 직원 등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까지 상품 미배송 및 환급 지연 피해자들의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한 소비자 상담은 470건을 넘어섰다. 입점 판매자들은 사실상 7월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액이 최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티몬·위메프 및 해피머니 사태와 관련해선 “92건(고소·고발)이 접수돼 그 중 53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나머지는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검찰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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