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0일 국민의힘의 한동훈 지도부와 한 달 만에 만찬 회동을 한다. 다음 달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정이 단일 대오로 뭉쳐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한 전열 재정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두 번째 국정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의 정책 소통에도 나선다.
26일 대통령실과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6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등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3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힘 전당대회 이튿날인 7월 24일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같은 달 30일에도 대통령실에서 별도 면담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만찬에서 정기 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연금 개혁을 포함해 의정 갈등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에 “추석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전공의 집단 이탈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 체계가 정상 가동될 수 있게 각별히 챙길 것을 윤 대통령은 지시했다. 아울러 성수품 물가 상승과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주중에는 국정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과 ‘4+1(연금·노동·교육·의료+저출생)’ 개혁 과제에 대한 소통에도 나선다. 이달 29일 인천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이 3년 연속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당정이 이틀 연속 결속을 강화하며 국정 동력을 높이게 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다음 달 4~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 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