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진출 선언한 한화오션, 美상원 군사위원장과 해군 함정사업 협의

방한한 잭 리드 위원장, 용산 미군부대서 만나  
연 평균 20조 원 규모 MRO 사업 진출 추진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은 방한 중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미 해군 함정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와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 등 경영진 26일 서울 용산 미군 부대에서 잭 리드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 일행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났다. 권 대표는 리드 위원장에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 등을 통해 미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미 필리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승인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한화오션은 미 함정 MRO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뒤 즉각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톤급 보급선에 대한 MRO 입찰에 참여했다. MSRA은 미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다. 한화오션은 6월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1억달러(약 1380억원)를 투자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도 인수했다. 미 해군은 MRO 사업에 연 평균 20조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한화오션은 미국의 방위산업 및 상선 사업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