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 하동 갈사만 산단 조성 사업 '파란불'

한국토지신탁 1조 6000억 원 투자
기업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박완수(왼쪽 두 번째)경남도지사가 27일 경남도청에서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민간 사업시행자 파산 후 장기간 표류한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 재개에 파란불이 켜졌다.


경남도는 27일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의 새로운 사업시행자 확보 및 조기 산단 정상화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갈사만 산단 조성사업을 재개한다.


갈사만 산단 조성사업은 대규모 조선,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해 경남도와 하동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3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시작해 2012년 공사에 착공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조선경기 불황 등으로 2018년 사업시행자가 파산했고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현재까지 표류했다.


장기 표류하던 갈사만 산단 조성사업은 올해 5월 이 사업 파산관재인과 한국토지신탁이 갈사만 산단 개발 사업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재개 청신호가 켜졌고, 이번 투자협약으로까지 이어졌다.


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사업권 매각에 대한 본계약 체결 후 본격적인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한국토지신탁의 갈사만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투자결정이 향후 경남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생각하고,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조기 정상화 및 첨단산업분야 앵커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오늘 협약을 통해 경남도민, 한국토지신탁, 앞으로 입주하게 될 기업들이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경남도는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정주여건 조성 등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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