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빛 보는 다이소몰, 맥 못추는 명품커머스앱

모바일앱 이용자 역대 최대
뷰티·패션 등 가성비 눈길
발란 등 4곳 전년比 23%↓

고물가와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자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의 모바일 앱이 역대 최대 이용자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은 이용자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사용자는 269만 명으로 전년 동기(112만 명) 대비 140%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인 249만 명을 훌쩍 제친 수치다. 앞서 다이소몰 앱의 월 사용자 수는 2019년 7월 이후 감소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10월 122만 명에서 올해 1월 218만 명으로 급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적 역시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4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4% 늘었다. 2019년 매출 2조 원을 찍은 후 약 4년 만에 3조 클럽에 입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5% 증가했다. 매장 수 역시 지난해 1519개로 전년(1442개) 대비 약 5% 늘었다.


이는 다이소가 뷰티·패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점과 더불어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불황형 소비 흐름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성비 높은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다이소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속 이슈템과 품절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매장재고조회 기능과 더불어 ‘신상품 코너’와 ‘오늘의 발견’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용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명품을 취급하는 플랫폼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트렌비·발란·머스트잇·오케이몰 등 총 4곳의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 사용자 합계는 5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했던 명품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에 주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명품 커머스앱 이용자 수는 지난 2022년 4월 정점에 이른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 역시 저조하다. 트렌비와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반토막이 나며 각각 54.5%, 56%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머스트잇의 지난해 매출액 역시 249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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