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한 가전회사는 가라…‘평균 23세’ Z세대 목소리 귀기울인 LG전자

LG크루 4기 성료…Z세대 공략법 발표
신개념 구독·소통방안·공간활용법 제시
반년간 프로젝트 참여 “실무 경험 값져”

4기 LG크루들이 이 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최종 발표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평균 나이 23세로 이뤄진 LG크루들이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언을 쏟아냈다. LG크루는 미래 고객인 Z세대를 이해하고 고객경험 측면에서 이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LG전자(066570)가 202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LG전자 복합문화공간인 그라운드220에서 LG크루 최종 발표회 ‘스물셋에 만난 LG전자’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크루원들은 제품 및 서비스 솔루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구독 서비스를 바라보는 Z세대의 시각과 Z세대를 구독 고객으로 만들 차별화된 서비스 방안 △Z세대가 원하는 신개념 냉장고 △사진·영상 등으로 일상을 포착하는 취미가 있는 Z세대와의 소통 방법 △Z세대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Z세대에게 그라운드220을 알릴 방안 등이 이목을 끌었다.


올해 3월부터 6개월 간 활동해 온 LG크루는 LG전자 CX센터에서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실제 참여하며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품 및 서비스, 공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젊은 세대만의 통찰력과 시각을 전했다.


특히 그라운드220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라운드220은 LG전자의 제품을 체험하고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릴스를 기반으로 Z세대와 ‘Reel-ationship(릴스와 관계를 뜻하는 relationship을 더한 조어)’을 맺고, 밈(유행어) 등을 활용해 친근한 언어로 공간 경험을 드러내자고 제안했다. 덕질·모각공(모여서 각자 공부하기) 등 Z세대 삶의 방식을 반영해 그라운드220을 색다르게 이용할 방법도 제시했다.


LG크루 4기 활동을 마친 민지수(21) 씨는 “LG전자 직원들과 매주 리서치를 하며 함께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과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LG전자에서 고객경험을 다루고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값진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권혁진 LG전자 CX센터 LSR고객연구소장은 “CX센터 구성원들과 Z세대 LG크루가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치열하게 고민해서 얻은 생생하고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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