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인수 발표에 동양생명 18% 급락 [특징주]

장 초반 8900원서 7050원 하락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동양생명(082640) 주가가 우리금융그룹 편입이 확정된 후 18% 넘게 하락 중이다.


28일 오후 1시 기준 동양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60원(18.12%) 하락한 7050원이다. 장 초반만 해도 8900원 대에서 거래됐지만 오전 11시 우리금융지주(316140)의 동양생명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6월만 해도 5000원 대를 맴돌던 동양생명 주가는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전해지며 연일 상승했다. 이달까지 50% 넘게 상승하며 8000원 선까지 주가가 올라갔다. 지난달 31일에는 장 중 9440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우리금융지주의 인수가 확정되며 그간 주가 상승을 이끈 재료가 소멸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장 기대치 보다 낮은 동양생명 매각가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를 1조 2840억 원에 사들였다. 지분 100% 기준으로 1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기준 동양생명의 시가총액은 1조 1500억 원 정도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 84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01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순자산은 2조2483억 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7540억 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인수는 이제 금융당국 판단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전 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정 대출이 적발됨에 따라 금융당국 제재 여부가 변수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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