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자(子)펀드인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으로 콘텐츠 펀드 조성 이래 최고인 13.1배의 수익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8일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 청산으로 출자액 200억 원 대비 13.1배인 2622억 원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조성한 K-콘텐츠 펀드의 누적 수익 배수는 1.54로 상승했다. 문체부 측은 “이번 성과는 K콘텐츠 펀드가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자금원이라는 것과, 소수의 성공사례가 초고수익을 올림으로써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문체부의 투자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은 지난 2008년 200억 원의 정부 출자금을 바탕으로 총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주로 게임 분야에 투자해온 이 펀드는 특히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크래프톤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의 인기 게임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로 2007년 설립 이후 K콘텐츠 펀드로부터 총 2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2021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문체부가 청산 완료한 자펀드는 총 48개로 3635억 원을 출자해 5594억 원을 회수한 상태다. 문체부는 최근 민간부문의 투자 축소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콘텐츠 산업에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신설해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역외펀드로 조성한다. ‘글로벌 리그 펀드’는 국내 자본 중심의 기존 정책 펀드와 달리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K콘텐츠 산업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할 계획이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번 성과는 문체부가 콘텐츠 기업의 유망성과 잠재력을 믿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결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