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NFT 마켓 종료…세번째공간에 넘긴다

세번째공간, 카카오 클립드롭스 인수하기로
디지털 아트 NFT 갤러리 노렸지만 성과 부진

출처=세번째공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클립드롭스를 디지털 아트 전문 기업 세번째공간에 넘긴다. 그간 공들였던 NFT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결국 사업을 접는 모양새다.


29일 세번째공간은 그라운드엑스의 클립드롭스 사업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클립드롭스는 그라운드엑스가 운영해온 NFT 마켓플레이스다. 누구나 자유롭게 NFT를 올릴 수 있는 오픈씨, 매직에덴 등 여타 NFT 마켓플레이스와 다르게 클립드롭스는 직접 아트 NFT를 선별해 올렸다. 아트 NFT 갤러리 포지션을 노렸지만 NFT 시장 침체와 함께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라운드 엑스가 개발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 기반 NFT만 취급했다는 점도 실패 요인으로 지목된다. 클레이튼 생태계가 부진한데다 다른 체인으로의 확장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번째공간은 이번 인수로 클립드롭스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아트 산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복잡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기성 세대·신진 아티스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기존 클립드롭스 회원의 개인정보는 오는 10월 1일부로 세번째공간에 이전된다.


김윤수 세번째공간 대표는 “이번 인수로 세번째공간은 국내 최대의 유니크 디지털 아트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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