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29배 차이로 벌어졌다.
30일 부동산R114의 지난 1년간(2023년 8월~2024년 7월) 수도권 가구당 평균 가격을 살펴본 결과 입주 5년 이하 아파트가 9억 117만원에서 10억 3171만원으로 14.49%(1억3054만원)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 0.52%(8억187만원→8억605만원)에 그쳤다. 29배 차이다. 6~10년 이하인 비교적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0.58%(9억9122만원→9억9700만원)에 머물렀다.
신축 선호 현상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입주한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의 전용 84㎡는 이달 15억 38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와 불과 200m가량 떨어진 입주 21년차 ‘J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 7월에 10억5000만원에 매매돼 4억8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푸르지오(2021년 입주)’의 전용 59㎡는 6억8000만원(8월)에 거래됐지만 같은 생활권의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B아파트(2013년 입주)’의 동일 면적은 5억3500만원(4월)에 거래돼 1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입주연차가 적을수록 거래량도 많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 20일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로 266건이 거래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의 경우 성남의 위치한 ‘산성역포레스티아(2020년 7월 입주)가 199건, 인천은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2024년 6월 입주)’이 192건으로 가장 많이 손바뀜됐다.
업계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5만3419 가구로 작년 동기(6만7626가구)보다 21% 줄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주택 수요자는 과거 세대와 달리 내 집 마련의 기준점이 높아져 설계, 커뮤니티, 조경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며 “높아진 공사 비용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까지 맞물려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입주하지 않은 기분양 단지로 수요가 모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