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낡은 관습 같아…동거가 좋아요" 이런 남녀 많더니 결국…

■통계청 ‘2023년 출생 통계’ 발표
작년 23만명 출생…혼외 출생아 1만 역대 최고
어머니 평균 출산 연령 33.6세…아버지 36.1세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출생아가 23만명 가운데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은 0.72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2016년 1.17명 이후 8년째 내리막이다.


출산율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도 혼인 외 출생은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전년 대비 1100명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나이대는 높아지는 추세다.


출생아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다. 30대 후반 43명, 20대 후반 21.4명 순이다. 전년 대비 30대 초반은 6.8명, 20대 후반은 2.7명 감소했다.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상승한 36.1세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모든 곳에서 1명을 밑돌았다. 전남·세종(0.97명)이 높고 서울(0.55명)이 낮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다. 가장 높은 곳마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 출산율인 대체 출산율(2.1명)을 한참 하회한다. 평균 출산 연령은 경기 연천군이 31.7세로 낮고 경북 울릉군이 35.6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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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동거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미혼남녀 과반(61.3%)이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문제되는 부분을 미리 조율할 수 있어서(42.9%)’, ‘평소 생활 패턴을 알 수 있어서(31.5%)’, ‘상대방과 일상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15.2%)’ 등이 꼽혔다.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12.0%)은 가장 큰 이유로 ‘동거한 상대와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50.0%)’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는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서(30.6%)’를 골라 관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동거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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