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31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 ‘대학로 워터파크’ 행사에서 물싸움 거리극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한 달여 만에 해제됐다.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에서 주의보로 단계가 낮아지는 등 폭염이 차츰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폭염특보가 풀렸다. 이는 지난 달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 38일 만이다. 대전과 세종의 경우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위 42일 만에 해제됐다.
전국 184개 기상 특보 구역 가운데 95곳에 아직 폭염특보가 유지 중이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없고, 전부 폭염 주의보다. 더위가 단번에 가시지는 않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만 기온이 점차 평년 기온 수준을 되찾으면서 서서히 물러나겠다.
올 8월의 경우 기록적 무더위의 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 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기온 가운데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달 1~30일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로, ‘21세기 최악의 더위’를 나타낸 2018년(27.2도)보다 0.8도 높다. 일 최고 기온 평균(33.0도)과 일 최저 기온 평균(24.2도) 역시 역대 1위다.
한편 일요일이자 9월의 첫날인 1일은 남부 지방의 체감 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다만 이날과 비교하면 체감온도는 1~3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30~33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