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 4개월 연속 상승…마이너스 기록하던 9월도 상승장?

8월 S&P 500지수 2.3% 올라 4개월 상승세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 확대됐지만 회복 뚜렷
8월 고용보고서 후 증시 성과 크게 달라질 수도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최근 4개월 연속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과거 주식 수익률이 좋지 않아 ‘주식 최악의 달’로도 불린 9월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4포인트(1.01%) 오른 5648.40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 1563.08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이날 상승에 힘입어 S&P 500지수는 8월 한 달 간 2.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1.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식 시장은 지난달 초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폭락장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그 충격에서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다. 실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 5일 65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15까지 내려왔다.


9월도 상승세를 보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9월은 그 동안 주식 성과가 좋지 않았던 시기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덤 턴키스트 LPL 파이낸셜은 9월을 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로 볼 때 최악의 달로 평가한다. S&P 500지수는 1950년 이후 9월에 평균 0.7% 손실을 기록했고 상승한 해는 43%에 그쳤다. 지난 4년 간 9월 하락률은 4.9%, 9.3%, 4.8%, 3.9% 등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지난 100년 간 9월 평균 1.24%의 하락률로 가장 부진한 달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기적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9월 들어 기업들은 다음 해 예산을 준비하면서 뮤추얼펀드도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처분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장 투자자들은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용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폭을 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자리 증가 수준에 따라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자리 증가 폭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증시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연착륙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와 반대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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