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천국’ 중국에 최초로 야외 흡연 구역 설치되는 도시는?

상하이시, 연말까지 시범 장소 300곳 설치
2017년 실내 흡연 금지, 이행률은 낮아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상하이시는 올해 연말까지 야외 흡연 시범 장소 300곳을 설치하며 흡연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흡연자의 천국’ 중국에서 최초의 야외 흡연 구역이 설치된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보건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야외 흡연 시범 장소 300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시에선 지정된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된다. 흡연 중 보행에 따른 간접흡연을 막는 것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실내 흡연 금지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고 규제 집행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하이시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신규조례에 따르면 시내 전역 공공장소와 실내 작업장, 공공교통수단 내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유아원, 초중학교, 체육관, 아동병원 등 실외 공공장소 역시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식당, 호텔, 사무실에 상관없이 법적으로 금연장소로 정해진 곳이라면 실내 흡연실은 모두 없애도록 했다. 규정을 위반한 경우 최소 50위안에서 200위안, 기관에게는 2000위안에서 3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


중국은 베이징이 앞서 지난 2015년 6월부터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통제했고 이어 상하이 등 대도시를 위주로 실내 금연이 금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편이다. 식당, 호텔 로비 등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흡연자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이런 상황에 상하이시는 실외 흡연 지역을 지정하고 실내 흡연 단속을 강화하기로 해 중국인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상하이시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함에 따라 야외 흡연을 안내하고 야외 간접흡연의 건강 위험을 줄이며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