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달 전세계에서 33만296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는 1년 전보다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부진한 결과다.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5만 8087대, 해외 27만 4876대 등 총 33만2963대의 차량을 팔았다고 2일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3% 줄었다.
내수는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 6848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 243대를 판매했다.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 323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동화 모델을 총 3676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캐스퍼 일렉트릭(EV)이 1439대 판매되며 전동화 모델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EV는 기존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커진 차체와 31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선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 487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