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 12명과 중동,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까지 총 19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유럽파 중에서는 이재성(마인츠)과 엄지성(스완지 시티)만 훈련에 참가했다.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일부 해외파 선수는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3일부터 합류해 3차 예선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에서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 대표팀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는 게 한 10년 만이다. 설레기도 했다"며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좀 많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다. 10년 전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로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러시아전 무·알제리전 패·벨기에전 패)를 거뒀다. 이후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와 K리그1의 울산HD 사령탑을 거친 뒤 국가대표팀 감독 재도전에 나섰다.
홍 감독은 "실패를 한번 해봤다. 그사이에 많은 경험을 했다. 실패에 머무르기 싫었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감독으로서 훨씬 성장한 느낌이 많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의 첫 일정으로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이어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3차 예선 B조에 묶인 우리나라는 두 팀 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까지 중동 팀을 계속 상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