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한국을 찾은 미국 연방 상원 의원단 부부와 만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 빌 해거티 의원 등 미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하며 “한미일 협력체계가 인태 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한 의원단장인 공화당의 해거티 의원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한미일 3국이 이룩한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를 지속 지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궁중요리가 아닌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의원단에 “만찬 메뉴를 김 여사가 하나하나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K-푸드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측은 생일을 맞은 김 여사를 위해 미 의원단이 꽃다발을 선물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에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