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할 때 젊은 층은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중장년층은 신용카드 사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절반가량이 특화 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B국민카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20대의 경우 50%가 해외여행 때 신용카드보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40대는 35.5%, 30대는 27.9%, 50대는 13.9%가 특화 카드를 쓰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존에 쓰던 신용카드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50대가 66.7%로 가장 높았고 40대(48.4%), 30대(46.5%), 20대(7.1%)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해외여행 시 기존 신용카드를 쓰겠다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결제 수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는 국내 은행 계좌를 카드에 연결해 환전·결제 수수료 없이 해외에서 간편하게 환전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해외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가입자 수만 6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KB국민카드도 올 4월 국내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더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32만 건에 달하는 항공권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일본이 44%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2%), 태국(7%), 필리핀(6%), 중국(4%), 대만(3%)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항공권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으로 182%나 늘었다. 뒤는 베트남(62%), 일본 (45%), 태국(26%), 대만(18%)이 이었다.
국가별 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쇼핑 비중이 높은 국가는 영국·이탈리아·일본, 식음료 비중이 높은 국가는 필리핀·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였다. 특히 베트남·태국 등에서는 ‘카페·디저트’ 업종에서 결제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