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해외 프로젝트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CSCEC는 1957년 설립돼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건설기업이다. 지난해 수주 853조 원, 매출 447조 원을 기록했으며, 유력 건설전문지인 ENR이 뽑은 세계 건설사(Global Contractors)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향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같은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서 협업하고 중동 및 글로벌 시장의 공항 프로젝트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입찰 예정인 바탄-카비테 교량 사업 메인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양사가 우선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은 ADB 및 AIIB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마닐라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것으로, 해상교량 25.2㎞와 육상교량 및 도로 7㎞로 구성되며 6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 대해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오 보 CSCEC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회장은 “양사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 영역과 방식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CSCEC가 전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한 풍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인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개발사업 및 인프라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항 프로젝트 참여와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건설) 공사 및 파이낸싱 등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