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반도체 칩. 서울경제DB
인도 정부가 자국 다섯번째 반도체 공장 건립을 승인했다.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도로 반도체 산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자국 기업 케인즈세미콘이 서부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안을 승인했다.
이 공장 건설에는 330억루피(약 5300억원)가 투입되고, 완공되면 하루 600만개 칩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이 건립되면 인도의 다섯번째 반도체 공장이 된다. 공장 착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 타타일렉트로닉스가 구자라트주 돌레라, 아삼주 모리가온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두 공장은 오는 2026년 상업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타타일렉트로릭스 측은 전망한다.
또 인도 기업 CG파워와 미국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사난드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현재 건설 중인 네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약 7000만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자국을 반도체 부문 글로벌 파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의료기기,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반도체의 전세계 생산량 가운데 약 70%는 한국과 대만, 중국, 미국, 일본에서 생산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