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대구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들이 프로필 사진(프사)이 대부분 삭제된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지난주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7명이 붙잡은 가운데, 이들 중 6명이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청은 지난주부터 ‘허위영상물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6~30일 5일간 총 1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33명(10대 31명)을 특정해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한 7명을 검거했다.
최근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는 대부분 10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월 신고된 허위영상물 범죄는 297건이다. 이 중 147건, 178명을 검거했으며 검거된 피의자 중 131명(73.6%)가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20대 36명(20.2%), 30대 10명(5.6%), 40대 1명(0.6%)이었다. 50대 이상 피의자는 없었다.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달아 발생하자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딥페이크 대상이 아동·청소년이라면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해당하므로 청소년성보호법을 적용해 더욱 엄격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일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자동 생성하는 텔레그램 프로그램(봇) 8개도 내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