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행업계 "해외여행 수요 증가 기대"

국군의날 34년만 임시공휴일 지정
연차 3일 쓰면 9일까지 쉴 수 있어
티메프 직격탄 맞은 여행사, 특수 기대

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휴가철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을 재가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 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군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건 34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 날은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후 1976~199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직장인들은 국군의 날과 개천절(10월 3일)이 낀 10월 첫째 주에 사흘 휴가를 내면 두 번의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국군의 날을 포함한 10월 초 황금연휴가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 업계에서도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첫째 주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9월 28~30일)에 이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후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0월은 징검다리 연휴라 지난해처럼 예약률이 크게 늘기는 어렵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차를 사용해 여행하려는 수요를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행사들은 연휴 특수로 여름 성수기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모두투어(080160)·노랑풍선(104620)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미수채권 전액을 대손처리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티메프 사태로 여행 취소 물량이 쏟아지면서 8월 여행사의 송출객도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8월 패키지 송출객은 16만 625명으로 전달(16만 5462명)보다 5000명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역시 7만 4660명에서 7만 156명으로 감소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기에 송출객이 늘어나기는커녕 줄어든 것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9~10월 연휴 기간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며 “일본 등 근거리 국가의 항공권·패키지 상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날부터 ‘나트랑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3박 5일 상품, 남프랑스·이탈리아 8박 10일 상품 등으로 구성된 10월 휴가 특가전을 운영했다. 모두투어는 9~10월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을 황금연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연휴 기간 인기 해외여행지인 동남아·일본·중국·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100% 출발이 확정된 상품들을 중심으로 선착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교원투어는 10월 연휴 기간 여행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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