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위력에 ‘원령공주’ 배경 야쿠시마섬도 당했다…‘3000년 고목’ 쓰러져 [지금 일본에선]

야요이 삼나무 뿌리 부근 부러진채 발견
곳곳 ‘산사태’도 일어나 일부 통행 금지

야요이 삼나무의 태픙으로 쓰러지기 전 모습. 연합뉴스

원시림으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섬에 있는 고목이 태풍 ‘산산’의 강풍에 쓰러졌다. 이 고목의 수령은 3000년으로 추정된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쿠시마섬에 있는 야요이 삼나무가 뿌리 부근에서 부러진 채 발견됐다. 나무는 지난달 27∼29일 섬에 접근한 산산의 강풍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섬에는 산사태도 일어나 일부 지역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섬의 원시림은 지난 1993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태풍 산산이 관통한 일본에선 산사태, 주택 파손, 하천 범람,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위에 잉어가 발견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