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동조합이 6일 동안 벌였던 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의료 대란에 이어 노조 파업까지 가중된는 의료 일선에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노사 분쟁조정기구인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오후 6시쯤 조선대병원 노사가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상 조정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파업을 멈추고 4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병원 진료도 곧 정상화될 전망이다.
조선대병원 노조 파업까지 멈추면서 우려됐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중노위와 지노위는 지난달 29일 파업을 예고한 62개 사업장 중 파업 전날 59곳에 대해 조정을 이끌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진료 정상화와 올해 대비 6.4% 임금인상 요구가 사업장별로 수용되느냐였다. 각 사업장 사측은 의료 파업 이후 악화된 경영 상황에 따라 6% 보나 낮은 임금안을 제안했다. 노측도 병원 경영난을 고려해 최초요구안 보다 낮은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총파업의 고비로 여겼던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도 노사 합의를 이끈 동력이 됐다.
중노위와 노동위의 밤샘 조정도 이번 노사 임단협 타결에 주효했다. 이미 노사 갈등이 심한 사업장에서 조정 신청이 이뤄지더라도 파업을 되돌리기 어렵다. 김태기 중노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지노위 위원장은 직접 노사를 만나 적극적으로 임단협 합의를 도왔다. 김태기 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한 병원 노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분쟁 해결을 넘어 신뢰 사회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