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대학생, 물가상승에 삶 팍팍 '동병상련'…日대학생 98% “물가상승 절감”

[지금 일본에선]
일본 대학생도 한국처럼 물가고에 시름
"식료품·의류 비용 가장 많이 줄여"

이미지 제공=플라멜

일본 대학생의 물가고를 보도한 내용. 마이니치 캡처

일본 대학생들도 물가 상승에 시름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대학생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3일 IT기업 '펜마크'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식료품과 외식 지출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를 아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월 자유 지출 금액은 '1만엔(9만1500원) 이상 3만엔 미만'(34.6%)과 '3만엔 이상 5만엔 미만'(27.2%)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만엔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4.1%나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대학생 중 98.3%가 '물가 상승을 느낀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품목은 식료품(77.0%)이었고, 외식(38.3%), 음료(27.9%), 교통비(24.3%), 여가/취미(15.4%)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생들은 식료품 지출(51.0%)을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패션(36.4%), 음료(31.5%), 외식(30.6%), 여가·취미(19.8%) 등도 절감 대상으로 선정했다.


펜마크의 요코야마 나오아키 최고경영자는 "대학생들이 식료품과 음료 지출을 줄이면서도 친구들 교류 등 외식에는 여전히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류·패션은 물가 상승을 크게 느끼지는 않지만, 절감 대상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요코야마 CEO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절감하기 쉬운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와 지방 간 가격 격차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같은 체인점에서도 지역에 따라 20~100엔 정도 차이가 나고 대도시 주유소 가격이 지방보다 10엔 정도 높은 것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4~14일 펜마크 앱 이용자 1,1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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