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뒷줄 왼쪽) 대우건설 회장과 가오 보 CSCEC(뒷줄 오른쪽) 회장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해외 프로젝트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CSCEC는 1957년 설립돼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건설 기업이다. 지난해 수주금액만도 853조 원, 매출액은 447조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향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같은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서 협업하게 된다. 또 중동 및 글로벌 시장의 공항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입찰 예정인 바탄-카비테 교량 사업 메인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양 사가 우선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은 ADB 및 AIIB에서 발주한 것으로, 마닐라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오 보 CSCEC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회장은 “양사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 영역과 방식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