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캉스 오세요" 갤러리로 꾸민 신라호텔

'프리즈 서울 2024' 연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
박서보·이배 작품 등 전시

블랙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서울신라호텔 로비. 사진 제공=서울신라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 전시된 박서보 작가의 작품. 사진 제공=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이 4~7일 열리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와 연계해 호텔 전체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민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행사 파트너 호텔로서 로비, 아케이드, 야외 수영장 등 호텔 전역에 박서보, 박선기, 이배 작가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은하수를 형상화한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과 어우러지는 블랙 버전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설치했다. 블랙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로비의 작품들은 지난해 새로 전시한 이 작가의 ‘붓질’ 시리즈와 조화를 이룬다.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던 박서보 작가의 묘법(그린 것처럼 긋는 방법)이 인상적인 작품 2점을 전시한다. 캔버스를 뒤덮은 물감이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긋고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다시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하며 동양 회화의 세계관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시는 야외 수영장에서도 이어진다.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갤러리 스탠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없는 예술 영역을 보여주는 마우즈 작가의 그래피티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전세계 32개국 11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이기 때문에 수많은 관중이 서울을 방문한다”며 “프리즈 서울이 개최된 2022년부터 행사 기간 동안 객실 투숙률과 식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프리즈 서울 관련 투숙 인원은 2022년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행사 기간 동안 식음 매출도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