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9월 6~11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서울 종로구)에서 ‘입자와 파동’을 주제로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2006년부터 개최되어 온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장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주제인 ‘입자와 파동’은 고전 역학에서는 모순적인 관계로 보았던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의 관계를 현대 양자역학에서는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삶 속에서 대립적이거나 상충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간의 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상존을 포용하는 것이 문학의 가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9월 6일 ‘부커상 최종후보’였던 정보라 작가(대표작 ‘저주토끼’)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대표작 ‘엘레나는 알고 있다’)의 개막 강연을 시작으로, 9월 11일까지 ▲ 반복, 기록, 각인(이기호, 쥴퓌 리바넬리) ▲ 죽도록 사랑해(이희주, 우사미 린) 등을 주제로 작가 대담을 연다.
또 ▲ 농담의 온도(김기태, 정영수, 프레드릭 배크만) ▲ 고요와 술렁거림(김근, 숀, 황유원) ▲ 어두운 밤들의 세계(손보미, 이장욱, 천쓰홍) 등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한다.
이들 작가들은 대담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서술되거나 직접 경험한 이야기 속에서 모순적인 말과 행동, 선택 등을 동시에 바라볼 때 인간과 삶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논할 계획이다.
공연과 기획전시, 독자 참여 무대도 마련됐다. 홍진호 첼로 연주자와 최문석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고 축제 기간(9. 6~11) 전시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문학을 다른 분야와 결합한 프로그램도 있다. 8일에는 손보미 작가, 김성현 뮤지컬 배우가 소설의 주요 부분을 독자와 함께 낭독하고, 9일에는 황유원 시인, 이랑 가수가 시를 기반으로 함께 작곡한 곡을 노래한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올해 9월에는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시작으로 문학주간(9. 27~10. 1), 국립한국문학관 청와대 특별전시(9. 28~11. 24) 등 문학축제가 이어진다”며 “많은 사람들이 문학축제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