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험 더 깐깐히 따진 LG… 4개 계열사 탄소 58만톤 감축

올해 ESG 보고서에
더 까다로운 기준 적용


LG의 주요 4개 계열사가 지난해 탄소 58만 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 준법을 중시하는 LG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는 2023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정부는 ESG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LG는 이같은 제도 시행에 앞서 공시에 필요한 국내외 기준을 보고서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공시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조건을 미리 받아들인 셈이다.


실제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ISSB)기준과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반영해 작성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ESG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 이슈가 LG 사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안전보건, 준법경영 등 3개 항목을 '지속가능성 관련 주요 정보'로 선정해 집중 분석했다.


기후변화 부문을 보면 LG그룹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자회사 4곳(LG전자·화학·유플러스·CNS)이 전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58만 톤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77% 늘렸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은 약 150만 톤 감소했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460% 증가했다. LG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감축 과제를 이행하며 성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중장기 안전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준법 경영 거버넌스 구조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LG 관계자는 "매년 ESG 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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