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공들이는 현대百그룹 “2030년 매출 4000억 달성”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업
11월 건강식품 전문매장 오픈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오른쪽)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전문 매장 오픈과 건강식품 브랜드 출시로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룹 본사에서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영양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 업체다.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양한 형태의 판매·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 먼저 11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모은 전문 매장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가칭)을 연다. 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오른쪽)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회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업그레이드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3년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을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연내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온다. 내년부터는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10여 종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가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도약하는데 있어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 CEO 역시 “한국 시장에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유통·제조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 후에도 협력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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