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가시지 않는 美 경기 침체 우려…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세

주도주 상실…코스닥은 2%대 추락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주도주를 상실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7포인트(1.43%) 내린 2538.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포인트(0.05%) 오른 2576.66에 출발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세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경계감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되는 고용이 다음 주까지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심리가 견고한 상태가 아닌 만큼 신규고용 및 실업률 쇼크 시 다음 주 내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16%, 2.51% 하락 중이며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던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1.34%), POSCO홀딩스(005490)(-1.31%) 모두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각각 1.97%, 1.69%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와 신한지주(055550)(1.25%)만이 유일하게 상승 중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918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5억 원어치와 50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7포인트(2.01%) 내린 710.7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60포인트(0.08%) 오른 725.88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 역시 마땅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4%)과 에코프로(086520)(-0.96%) 모두 하락 중이며 바이오 업종인 알테오젠(196170)(-3.58%)과 리가켐바이오(141080)(-4.40%)는 크게 하락 중이다. 상위 10종목 중 상승 종목은 클래시스(214150)(1.95%)와 휴젤(145020)(0.21%) 두 개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 중이다. 외인과 기관 각각 451억 원어치와 10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반면 홀로 55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