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프로 기본용량 256GB부터…잠망경 렌즈도 탑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
FT "A18 칩셋에 ARM V9 아키텍처 적용"

아이폰16 프로 렌더링. 애플인사이더 캡처

오는 9일 공개가 유력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의 기본 용량이 256GB(기가바이트)로 상향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에선 프로맥스에만 적용됐던 테트라프리즘 잠망경 렌즈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이 프로맥스가 라인업에서 128GB 옵션을 없애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아이폰16 프로 시작가는 17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이폰16 프로에는 테트라프리즘 잠망경 렌즈가 최초로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이 렌즈는 모듈 안에서 받아들이는 빛이 총 4번 꺾이며 이미지 센서에 전달되는 원리다. 이에 좁은 면적에서 긴 초점거리를 구현해 고배율 광학줌 촬영을 선보일 수 있다.


트랜드포스는 “(아이폰15 출시 당시) 애플은 값비싼 렌즈 모듈을 탑재하면서 가격을 인상했다”며 “최소 용량을 256GB로 올리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동시에 가격 상승에 대한 인상을 희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의 화면 크기도 전작보다 0.2인치 커질 전망이다. 아이폰16 프로는 6.1인치에서 6.3인치로 프로맥스는 6.7인치에서 6.9인치로 커질 예정이다. 다만 일반 아이폰16과 아이폰16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화면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폰16 시리즈의 두뇌 역할을 하는 A18 칩셋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최신 V9 아키텍처가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9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A18 칩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애플은 올해 5월 공개된 최신 맥북 시리즈에 탑재된 M4 칩에도 V9 아키텍처가 쓰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과 ARM 측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