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당선

전체 25명 중 4위…임기 4년
加 이민 뒤 2017년 국적 회복
휠체어농구서 노르딕스키 전향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원유민. 연합뉴스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PC는 7일(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대회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원유민이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4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유민은 득표 수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임기는 4년이다.


한국에서 IPC 선수위원이 당선된 것은 두 번째다. 휠체어육상의 홍석만이 2017년 한국 패럴림피언 최초로 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 신설됐으며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네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열 두 살에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휠체어농구를 시작했고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도 출전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며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귀화 선수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에서는 김영건(광주광역시청·세계 랭킹 2위)이 세계 1위 태국의 완차이 차이웃을 세트 점수 3대2(6대11 11대9 11대7 9대11 11대5)로 꺾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수확한 김영건은 탁구 이해곤(7개)에 이어 패럴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2위가 됐다. 김영건이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을 선물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금 5개)를 초과 달성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