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역당(지구당) 부활에 대한 국회 토론회를 합동 개최하며 입법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에서 지역당 부활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2004년 폐지 이후 20년 만에 지역당 제도가 재도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국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는 한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양당 지도부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지난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서 이 얘기 나왔다. 각 당에서 상당한 많은 반대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이 시점에서 지역당 부활이 정치의 새 장을 열고 정치 신인 육성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추진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신인, 청년, 원외와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현장에서 민심과 밀착된 정치를 해내기 위해선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이라며 “돈의 문제에서 약할 수 있다지만 시대 변했고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극복하고 그런 일 벌어지지 않는다는 걸 법 제정 과정에서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도 국회 입성 전 원외 지역위원장을 역임한 사실을 언급하며 “원내에 들어와 비교해보니 국회의원이 너무 유리하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이 500만 명이고 매달 당비를 내는 권리 당원은150만 명”이라며 “지구당 폐지가 이뤄진 2004년 비해 20년이 경과한 시점에 정치 환경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비용 정치, 권한 집중 등 정치개혁을 위해 지구당 폐지를 얘기 했지만 이제는 정치 신인한테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나 정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대거 참석하는 등 양당 원외 인사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