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과 그의 부모가 뻔뻔한 태도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전파를 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동창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A(18)군과 그의 부친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A군은 "오해를 풀고 싶다"며 제작진에 직접 연락했고 정작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적이 전혀 없냐"는 질문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아직 사건이 끝난 게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10월에 논술 시험이 있다. 관리형 학원에 다녀서 어려울 것 같다"며 거절했다.
제작진은 A군의 부친 B씨를 만났다. "아드님이 만든 거 불법인 거 알고 계시냐"는 질문에 B씨는 "관심 없다. 우리 애가 10월에 논술, 11월에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피해자분들도 시험을 본다"고 덧붙이자 B씨는 "그 사람도 시험공부하고 얘도 지금 한 달 남았다"며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아한다. 지금 (경찰)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진이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B씨는 "관심없다"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끊고 집에 들어갔다.
A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C양은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제가 피해자라고 내일 나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합성 사진을 보니) 여기(속옷)를 아예 벗기고 가슴 큰 걸로 (합성)해 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이름을 들었는데 중학교 동창이었다"고 주장했다. C양은 이어 "잠도 잘 못 자겠고 병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수면유도제를 먹는다"고 호소했다.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는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달 26~30일 실시한 '허위영상물 특별 집중 단속' 결과 5일간 총 1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33명을 특정해 7명을 검거했고 이중 6명이 10대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