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룸 넥스트 도어' 10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첫 영어 장편 영화
안락사 다룬 작품…줄리안 무어·틸타 스윈튼 연기 기대감↑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인스타그램 @labiennale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 영화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81회)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룸 넥스트 도어’가 올가을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줄리안 무어, 틸다 스윈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내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미리 만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구로사와 기요시, 지아장커, 레오스 카락스 감독 등의 작품과 함께 초청됐다.


‘룸 넥스트 도어’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최초 상영 직후 18분간 영화제에서 가장 긴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으며,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이 공개된 직후 외신과 평단에서는 “사려 깊고, 생동감 넘치고, 빛나는 영화”(DEADLINE), “위대한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죽음에 맞선 새로운 멜로드라마”(The Guardian), “틸다 스윈튼은 생생한 감정과 깊은 생각으로 기념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Variety). “줄리안 무어와 틸다 스윈튼의 빛나는 존재감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Hollywood Reporter) 등 극찬이 이어졌다.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특히 ‘패러렐 마더스’ ‘페인 앤 글로리’ 등 최근작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탐구해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연기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줄리안 무어, 틸다 스윈튼의 만남으로 만들어질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는 요소로 꼽힌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세상에 깨끗하고 품위 있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고 믿습니다. 이 영화는 두 여성에 대한 영화이고, 줄리안과 틸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한 진실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 ‘룸 넥스트 도어’는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