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으세요? '월 267만원' 내세요"…콧대 높아진 챗GPT, 무슨 일?

오픈AI, 차기 모델 이용료 논의
플랫폼 운영비용 충당 등 목적
美매체 "이르면 올 가을 출시"

샘 올트만 오픈AI CEO. 연합뉴스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인 가운데 월 구독료를 2000달러(약 267만원)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 사용료를 최대 2000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스트로베리'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새로운 '추론 모델'과 현재 챗GPT 프리미엄에서 사용 중인 GPT-4o의 후속작 '오라이언'이 대상이다.


스트로베리는 복잡한 수학 문제 해결, 시장 전략 개발 등 여러 단계의 추론을 요구하는 과제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로운 대형언어모델(LLM) 오라이언의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오라이언의 데이터 환각 현상과 기타 오류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인포메이션은 스트로베리가 이르면 올해 가을에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현재 챗GPT 프리미엄을 통해 월 20달러(약 2만7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연간 챗GPT 프리미엄 서비스로 20억 달러, LLM 이용료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고급 모델 개발 등 플랫폼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월 2000달러 구독료는 오픈AI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다만 디인포메이션은 2000달러는 최종 가격이 아니며 최종 가격은 2000달러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픈AI는 챗GPT의 기업용 버전 유료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업용 버전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한 지 1년만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