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극히 일부 특권계급에 충성…나라망치기 전 정권 종식돼야”

“선출된적 없는 김건희가 대통령 행세”
“충암고, 尹 하나회 전락…위헌·위법 증거 모을 것”
대통령 4년 중임제·교섭단체 기준 개선 등 촉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첫 국회 본회의장 데뷔 연설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검찰의 불공정 수사를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 대표는 9일 대정부 질문에 앞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통해 “이미 ‘심리적 탄핵’을 한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윤 대통령의) 위헌과 위법의 증거를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과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저도 국민도 손뼉을 쳤지만 거짓말이었다” 며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계급’, 특히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최근 김 여사가 4·10 총선 당시 여당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이 없는 김건희 씨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한다”며 “어떤 부적도, 어떤 무당도 막아주지 못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특히 검찰이 야권 인사에 대해 “사냥하듯 수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먼지떨이 수사를 하고, 일방적 피의사실을 ‘친검’ 언론에 흘린다” 면서 “1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이 발생하기 전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모교인 충암고 인맥을 동원해 권력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조 대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들을 거론하며 “충암고가 윤석열 정권의 ‘하나회’로 자리잡을 것” 이라며 “모든 권력기관을 주머니 속 공깃돌로 가지고 놀더라도 국민의 마음을 잃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재차 '제7공화국'으로 진입을 위한 개헌을 촉구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전환 △‘수도 조항’ 신설 등이 헌법에 새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지분공유형·협동조합형 간접 소유 주택 확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에 ‘간병’을 포함하는 ‘돌봄 혁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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