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 UPI연합뉴스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내년 퇴임함에 따라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일본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ADB는 이날 아사카와 총재가 2025년 2월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2020년 1월 ADB 총재로 취임해 현재 연임으로 두 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아사카와 총재 후임으로는 재무성 재무관을 지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 특별고문인 간다 마사토 전 재무성 재무관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6년 ADB 출범 이래 아사카와 총재까지 내리 열 번의 총재직을 독점해왔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신속하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간다 특별고문은 올 7월까지 재무관을 맡아오다 지난달 특별고문으로 임명됐다. 그는 재무관 재임 시절인 2022년 9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재임 중 매입한 엔화 총액은 24조 엔(약 224조 9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ADB에서 세 번째로 큰 투자국이자 주요 채무국이다. ADB 총재 선출은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며 복수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전체 68개 회원국의 과반 득표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