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국이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5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10월 채권시장 지표(BMSI)'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BMSI는 전월 대비 4.2포인트(p) 상승한 111.7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국내 물가지표가 목표 수준을 달성하고, 미국 연준에서 9월 첫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해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6%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26%)보다 10%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12%) 대비 6%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 보합 응답자는 46%로 전월(62%)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안정을 찾아가자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45.0으로 한 달 전(114.0)과 비교했을 때 31.0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 안으로 들어왔다.
다만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15.0로 전월(116.0)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에도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강세 압력이 뒤섞인 탓이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9%로 전월(7%)보다 2%포인트 올라갔고 환율 하락 응답자도 24%로 전월(23%)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는 67%로 전월(70%)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