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 전에 경남 고수온 피해 어가 재난지원금 받는다

278개 어가 109억 원 1차 복구 지원
추가 신고 어가 심의 통해 지원 계획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우럭이 떠오르자 건져내고 있다. 박종완 기자

경남도가 고수온 피해 어가 278곳에 109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에 우선 지원한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신속히 피해조사반을 편성해 국립수산과학원의 피해원인분석 결과를 토대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했으며, 피해가 확정된 어가 278곳의 피해복구비 266억 원 중 109억 원을 재난지원금으로 긴급 지원한다.


도는 이번 1차 피해복구 지원 이후 추가된 피해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와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율에 따른 영어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도 피해율이 확정되는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도내 수온은 지난 8월 13일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도내 전 해역의 수온이 29~30도까지 올랐고, 아직도 28도 이상을 유지하는 해역도 있다. 유례없는 고수온으로 지난달 16일 피해 신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조피볼락, 말쥐치 등 양식생물 2651만 마리와 멍게 2686줄의 폐사가 신고 됐다.


도는 이 같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아열대성 어종 개발과 양식품종 육종 등 고수온 대응 연구에 박차를 가해 도내 양식품종을 점차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으로 피해 입은 어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석 전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한다”며 “향후 추가 피해 신고 건에 대한 복구, 간접지원 등도 빠르게 추진해 피해 양식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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