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밝힌 英왕세자빈 "항암 화학요법 끝냈지만 완치 여정은 길어"

윌리엄 영국 왕세자 가족. AP=연합뉴스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항암요법을 끝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켄싱턴궁은 미들턴 왕세자빈과 남편 윌리엄 왕세자가 세 자녀와 함께하는 3분 길이의 일상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왕세자 가족이 노퍽 지역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은 숲 속 산책로를 거닐고 카드놀이를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말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암이 없는 상태로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화학요법을 마치기는 했지만,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고 다가올 하루하루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해 몇몇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BBC는 왕세자빈이 현재 단계에서 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는 왕세자빈이 지난 3월 22일 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 중이라고 영상 메시지로 공개한 지 5개월 만에 나왔다. 당시 영상에서 왕세자빈은 지난 1월 중순 수술 후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아 각종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후 6월 15일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고, 7월 14일 후원을 맡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시상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인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암과 싸우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서우며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올해 11월 현충일 행사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포함한 대외 행사에 몇 차례 더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완전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왕세자빈은 향후 몇 달간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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