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섬마을의 도발 "독도는 우리 땅…14년 만에 영유권 확립 집회 개최" [지금 일본에선]

시마네현 소속 기초 지자체 11월 집회 개최
일본 정부에 국무위원 참석, 전담 조직 요구

독도 일대를 조사 중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직원들이 광복절을 앞둔 8월 14일 독도의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일본 시마네현의 한 섬마을 기초자치단체가 14년 만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고 일본 정부에 각료(국무위원) 참석을 요구했다. 앞서 일본은 1905년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의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영토 중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서북쪽의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다.


9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초의 이케다 고세이 조초(기초지방자치단체장)는 이날 도쿄 내각부에서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을 면담하고 “시마네현이 여는 행사와는 별도로 오는 11월 9일 14년 만에 오키노시마초 단독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유권 확립 운동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에 독도 문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일본 어민이 안전하게 어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서도 전달했다.


시마네현에 속한 행정구역인 오키노시마초는 지난 6월 기준 인구 1만 3000여명이 사는 섬마을로, 우리나라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인 읍·면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정해놨다. 교도통신은 마쓰무라 영토문제 담당상이 오키노시마초 주최 집회 참석 요청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도 동석했다.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든 뒤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직 공무원인 정무관을 행사에 참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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