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역폭 2배 늘린 IDC용 SSD 개발…“내년 2분기 양산”

'PEB 110 E1.S' 3종 개발
보안 강화 SPDM 첫 적용

SK하이닉스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EB110 E1.S’.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EB110 E1.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이 30% 이상 개선됐으며 고속 데이터 전송 표준인 PCIe 5세대 제품이 적용돼 데이터가 드나드는 통로인 대역폭도 2배 늘었다.


제품은 2TB(테라바이트), 4TB, 8TB 3가지 용량으로 개발됐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하도록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OCP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이번 제품에는 SK하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정보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SPDM 기술도 들어갔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025년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여기에 PEB110 개발까지 더해 한층 탄탄해진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현 SK하이닉스 N-S커미티 담당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당사 238단 4차원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원가·성능·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양산까지 성공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인공지능(AI) 메모리 제공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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