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내 취향이네"…태닝하는 여성 100명 '몰카' 찍은 60대 업주에 日 '발칵'

30년간 여성손님 불법촬영한 태닝숍 업주
"성적 욕구 채우기 위해" 혐의 인정

일본에서 태닝숍을 운영하던 남성이 30년간 100명이 넘는 여성 손님의 나체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졌다.


9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은 도쿄의 한 태닝숍에서 여성 손님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점주 야마모토 히로키(62)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난달 6일 오후 4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태닝숍에서 나체 상태로 태닝 기계 안에 들어가 있던 20대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고객은 과거에도 해당 태닝숍을 방문했다. 커튼 여는 소리나 셔터음이 들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고, 재방문했을 때 휴대전화를 미리 설치했다. 이때 휴대전화에 야마모토가 자신의 발밑에서 불법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에 붙잡힌 야마모토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내 취향인 손님을 촬영한 것"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약 30년 전 가게를 오픈할 때부터 비디오카메라나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일삼았다. 그는 "손님 100명 정도를 촬영했다.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야마모토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여성 손님의 나체 사진 400여장을 발견했다. 경찰 측은 "혼자 가게를 운영한 야마모토가 손님과 둘이 있는 시간을 노리고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태닝숍 고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무용수 A씨는 현지 매체에 "야마모토가 놀라운 지식으로 섬세하게 태닝 정도를 조정해 줘서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고객 B씨는 "몰래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충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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