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지난 1분기 시장 점유율 20%를 처음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다. 2021년 출시 첫해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처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은 호주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램시마SC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국토 면적이 넓어 병원까지 이동이 오래 걸리는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램시마SC를 처방받은 환자가 배송 지원 프로그램인 ‘셀트리온 케어 포탈’을 통해 처방전을 등록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호주에서 의료 시설 및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는 램시마SC의 차별점이 대두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처방 확대가 이어졌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호주에서 지난 1분기 47%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을 포함한 트라스투주맙 시장 전체를 압도했다. 2021년 4분기 호주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2년 넘게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18%의 점유율로 호주 리툭시맙 처방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올 하반기 호주에 출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를 비롯해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등도 호주에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지태 셀트리온 남부아시아 지역 담당장은 “환자 편의성이 개선된 램시마SC의 제품 경쟁력과 호주 의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현지 법인 역량 등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처방 성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